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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합천 가족들과 함께 역사 공부도 가능한 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 사계절이 화려한 황매산, 의령 돌판 된장찌개도 맛있는 삼가한우거리 태영한우 여행 후기

by 크리m포켓 202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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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합천은 깊은 산세와 함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장으로, 가족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이번 여행은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해인사,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황매산, 그리고 푸짐하고 정갈한 식사가 가능한 의령 삼가한우거리 태영한우까지 알차게 둘러보며 하루를 가득 채웠습니다. 문화와 자연, 그리고 맛까지 모두 담아낸 여행이었기에 더욱 특별했습니다.

 

1. 팔만대장경의 신비를 간직한 해인사

합천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세계적으로 이름난 곳은 단연 해인사입니다.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법보종찰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죠. 아이들과 함께 찾은 해인사는 단순히 불교 사찰을 넘어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 같았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와 맑은 공기가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특히 대적광전 앞마당에 서면 웅장한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감동을 주었는데, 아이들도 "와, 진짜 크다"라며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팔만대장경을 보관 중인 장경판전입니다. 목조건물이 오랜 세월 동안 습기와 곰팡이에 무너지지 않고 대장경을 지켜왔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과학적인 건축 원리와 지혜를 엿볼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도 “옛날 사람들이 얼마나 지혜로웠는지 알 수 있지?” 하고 자연스럽게 설명해 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절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합천 해인사 고불암 앞에서
합천 해인사 고불암 앞에서

 

2. 사계절이 아름다운 황매산의 매력

황매산은 합천과 산청, 거창에 걸쳐 있는 산으로 철쭉 군락지로 특히 유명합니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자랑하는데, 봄에는 끝없이 펼쳐진 분홍빛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에는 푸른 녹음이,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이, 겨울에는 설경이 여행객을 반겨줍니다.

저희가 찾았을 때는 가을의 끝자락이었는데, 단풍과 억새가 함께 어우러져 황홀한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은 탁 트인 하늘과 능선을 바라보며 신나게 달렸고, 가족 모두가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황매산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중턱에 마련된 산책로와 전망대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밭을 보며 사진도 남기고, 도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봄에도 가을에도 예쁜 황매산
봄에도 가을에도 예쁜 황매산

 

3. 여행의 마무리, 의령 삼가한우거리 태영한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맛있는 음식이죠. 의령에는 소문난 맛집 거리가 있는데, 바로 삼가한우거리입니다. 그중에서도 저희 가족이 선택한 곳은 태영한우였습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시골스러운 손맛이 묻어나는 반찬들은 하나같이 입맛을 돋우었고, 특히 돌판 된장찌개가 별미였습니다. 뜨겁게 끓는 된장찌개 안에는 푸짐한 채소와 고기가 들어 있어 깊은 맛을 냈습니다.

돌판에 구워먹는 한우
돌판에 구워먹는 한우

 

그리고 메인으로 주문한 한우가 나왔습니다. 참숯 위에 올려 구워지는 한우는 눈으로 보는 순간부터 군침이 돌았습니다. 한 점 입에 넣자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퍼졌고, 아이들도 부담 없이 잘 먹었습니다. 여행 내내 활동하느라 지친 몸에 단백질을 든든하게 보충하는 시간이 되었죠.

이곳은 한우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식사 마무리로 먹는 돌판 된장찌개가 일품이었습니다. 밥 한공기 순삭 가능한 된장찌개가 너무 맛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이번 합천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가족 모두가 배우고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해인사에서 세계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끼고, 황매산에서 자연의 웅장함을 감상했으며, 의령 삼가한우거리 태영한우에서 맛있는 한 끼로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교과서 속에서만 보던 팔만대장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통 음식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기에 교육적인 의미가 더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는 기회가 되었고,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여행이었습니다.

합천은 생각보다 멀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말 가족 여행지로, 혹은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다음에는 계절을 달리해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황매산 핑크 철쭉
황매산 핑크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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