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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과학이야기

위성은 왜 땅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속도와 중력 쉽게 설명)

by 크리m포켓 2025.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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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 사이로 천천히 움직이는 작은 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정체는 바로 인공위성입니다.
스마트폰 지도, 위성 방송, 기상 예보, GPS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기술 대부분은 이 인공위성 덕분에 가능해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위성은 왜 떨어지지 않을까?”
“높은 하늘에 떠 있다면 언젠가 지구로 떨어지는 거 아닐까?”
“비행기는 힘이 있어야 떠있는데, 위성은 왜 계속 도는 거지?”

이 질문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위성은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떨어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 지구에 부딪히지 않고 계속 빙글빙글 돌 뿐이죠.

오늘은 이 개념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아주 쉬운 비유로 정리해 드릴게요.


🌍 1. 위성은 왜 떨어지지 않을까?

먼저 기본 개념부터 잡아봅시다.

✔ 중력(Gravity)

지구는 무게가 큰 행성이기 때문에 자기 주변의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중력입니다.

위성도 지구 근처에 있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지려고” 합니다.

✔ 그런데 위성은 앞으로도 엄청 빠르게 가고 있다

위성은 지구에 올려진 후, 로켓이 매우 강한 힘으로 밀어 올려 매우 빠른 속도를 얻게 됩니다.

이 속도를 공전 속도(Orbital Velocity)라고 하며, 저궤도 위성이라면 시속 약 28,000km(초속 7.8km) 정도로 움직입니다.

이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아래로 떨어지면서도 지구의 둥근 형태 때문에 계속 지구 표면을 “비껴가며” 돌게 됩니다.

지구 주위를 계속 돌고 있는 인공위성의 모습
ⓒSpaceX-Imagery, 출처 Pixabay


🎯 2. 가장 쉬운 비유: ‘공을 던지는 실험’

바로 이 개념을 설명한 사람이 뉴턴입니다. 뉴턴은 이런 예를 들었어요.

✔ 공을 약하게 던지면?

→ 조금 가다가 땅에 떨어집니다.

✔ 더 세게 던지면?

→ 멀리 날아가다가 결국 떨어집니다.

✔ 초강력으로, 산 위에서 지구 곡률에 맞춰 던지면?

→ 공이 떨어지지 않고 지구를 한 바퀴 돌기 시작합니다.

즉,

“공을 얼마나 빠르게 던지느냐에 따라
떨어지지 않고 계속 돌 수 있다 = 인공위성의 원리”

위성은 ‘계속해서 떨어지지만’, 앞으로 가는 속도가 그만큼 빠르기 때문에 지구에 닿지 않고 궤도를 유지합니다.


🌀 3. 중력(당김) vs 속도(도망침)의 싸움

위성의 움직임은 사실 단순한 형태입니다.

  • 지구는 위성을 끌어당김
  • 위성은 빠른 속도로 앞으로 달림

이 두 힘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면 위성은 지구 주위를 돌게 됩니다.

  • 중력이 더 강하면? → 위성은 떨어짐
  • 속도가 더 빠르면? → 위성은 지구를 벗어남
  • 정확히 균형? → 위성은 안정적으로 공전

이 균형을 “궤도 안정성”이라고 합니다.


🚀 4. 위성이 유지해야 하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고도에 따라 속도가 달라집니다.

위성 종류 고도 평균 공전 속도 용도/특징
저궤도 위성 (LEO) 약 200~2,000km 초속 약 7.8km (시속 28,000km) 관측 위성, 기상 위성, 스타링크 등
중궤도 위성 (MEO) 약 2,000~35,000km 초속 약 3~5km GPS·내비게이션 위성
정지궤도 위성 (GEO) 약 36,000km 초속 약 3km TV 방송·기상 위성, 지구에서 보면 ‘정지’

높은 곳에 있을수록 지구 중력이 약해져
좀 더 느린 속도로 돌아도 됩니다.


🌕 5. 달도 같은 원리로 지구를 돈다

위성과 달의 원리는 같습니다.

  • 달도 지구 중력에 끌려 아래로 떨어지는 중
  • 그러나 달의 공전 속도가 충분히 빠르기 때문에
    지구에 떨어지지 않고 공전함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는 약 38만 km, 달은 초속 약 1km로 움직이며 한 바퀴 도는 데 약 27일이 걸립니다.


💫 6. 위성은 언제 떨어질까?

그렇다면 위성은 영원히 돌까요?

아니요.
특히 저궤도 위성(LEO)은 언젠가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 1) 아주 옅은 공기(대기층)에 계속 닿아서 속도가 느려짐

✔ 2) 속도가 줄어들면 중력이 이기게 되어 추락

✔ 3) 대부분 대기에서 타버리고 일부만 지상에 떨어짐

 

정지궤도처럼 높은 궤도에서는 잔여 대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수십 년~수백 년 동안 안정적으로 돌 수 있습니다.


🛰 7. 그럼 ISS(국제우주정거장)는?

ISS는 고도 약 400km에서도 빙글빙글 돌고 있는데, 이곳에는 여전히 약간의 공기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ISS는 계속 대기 저항 때문에 속도가 줄어들어요.

 

→ 속도가 줄어들면 추락하므로
→ 일정 기간마다 재부스터(속도 보충)를 합니다.

 

이 과정은 우주선이 ISS에 도킹할 때 함께 조정하기도 합니다.


📡 8. GPS가 정확한 이유도 ‘정해진 속도로 계속 도는 덕분’

GPS 위성은 지구에서 약 20,000km 떨어진 곳을 도는데, 속도가 일정해야 정확한 시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GPS 신호는 “시간”을 바탕으로 위치를 계산하기 때문에 속도의 안정성 = 위치 정확도와 직결됩니다.

이 모든 정밀함은 위성이 중력과 속도의 균형을 정확히 유지하며 공전하기 때문에 가능하죠.


🌠 9.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초간단 결론

아래 세 줄이면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한 것입니다.

  1. 지구는 위성을 끌어당긴다.
  2. 위성은 앞으로 엄청 빠르게 달린다.
  3. 그래서 떨어지면서도 계속 지구 주위를 돈다.

즉,

위성은 떨어지지만, 떨어지지 않는다.
지구는 붙잡고, 위성은 도망친다.
두 힘이 균형을 이루면 위성은 저 하늘에서 영원히 돈다.

📌 10. 최종 정리

  • 위성은 중력에 의해 계속 떨어지려고 한다.
  •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구에 닿기 전에 곡률을 따라 빙 돌게 된다.
  • 이 두 힘의 균형이 ‘궤도’를 만든다.
  • 높이에 따라 필요한 속도가 다르며, 저궤도는 공기 저항 때문에 떨어질 수 있다.
  • 달 또한 같은 원리로 지구 주위를 돈다.
  • GPS·기상위성 등 모든 우주 기술은 이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결국,

위성은 ‘하늘에 떠 있는 물체’가 아니라
지구 주위를 계속 떨어지고 있는 물체다.
단지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지구를 빙글빙글 돌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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