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끊는 결정은 단순히 학원비 부담 때문만은 아닙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도 학원을 계속 다니는 것이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부모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자녀가 2년 넘게 학원을 다녔음에도 수학 60점, 영어 80점을 받았다면, 이는 단순한 성적 문제가 아니라 학습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학원이라는 안전망이 오히려 아이의 자기 주도성을 빼앗고, 무기력한 학습 패턴을 고착화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학습된 무기력과 안정된 실패의 위험성
학원을 다니면서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습니다. 바로 '학습된 무기력'입니다. 학원 원장조차 한숨을 쉬며 "쉽지 않다"라고 말할 정도라면, 이미 아이는 공부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시간만 소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5명 정도의 무리가 있고, 그 속에서 수업을 듣고 숙제를 제출하지만 실질적인 학습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안정된 실패' 상황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아이 스스로가 공부를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는 점입니다. 학원에 왔다 갔다 하니까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학원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안심하고, 부모도 학원비를 내고 있으니 뭔가 하고 있다고 위안을 삼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 동안 아이는 '해도 안 된다'는 확신만 쌓아가고 있습니다.
학원 원장이 "바늘 다 찢어놨다"고 말할 정도로 숙제와 과제를 내줬음에도 60점이 나왔다는 것은, 단순히 실력 문제가 아니라 학습 태도와 동기 자체가 무너진 상태라는 증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학원을 계속 보내는 것이 득 보다 실이 많습니다. 돈은 돈대로 나가고,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가며, 아이는 잘못된 학습 패턴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됩니다.
| 학원 유지 시 | 학원 중단 시 |
|---|---|
| 안정된 실패 패턴 고착화 | 불안감으로 인한 자각 기회 |
| 수동적 학습 태도 지속 | 능동적 선택 요구 상황 |
| 비용과 시간 낭비 누적 | 재정비 및 방향 전환 기회 |
중요한 것은 학원을 끊었을 때 아이가 느끼는 불안감입니다. 그동안 학원을 믿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이제는 비빌 구석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불안함이야말로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다시 학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할 때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게 됩니다. 학원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 그리고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깨달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진로 탐색과 공부 이외의 가능성
학원을 끊었는데도 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부모는 조급해하기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만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부에는 개인마다 타이밍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시간대도 다릅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공부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다른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2학년까지 공부에 관심이 없던 한 학생이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되면서 완전히 달라진 사례가 있습니다. 팀 대회에 나가고, 목표가 생기면서 눈빛이 달라졌고, 생활 습관과 성실함, 주도면밀함 같은 태도가 변화했습니다. 심지어 대학 진학을 위해 부족했던 공부도 스스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이 학생을 계속 학원에 억지로 보냈다면, 이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공부의 순기능 중 하나는 끈기와 성취감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학생이라는 위치에서 노력하고 성취할 수 있는 영역이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짜 공부가 맞지 않는 아이에게 이 과정은 너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고통 속에서는 끈기나 성취를 배우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다른 영역에서 몰입과 성취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시기 | 권장 접근법 |
|---|---|
| 중2까지 | 학원 중단 경험도 약이 될 수 있음 |
| 중3~고1 | 진로 탐색과 병행 필요 |
| 고2 이후 | 대안적 진로 본격 모색 시점 |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전혀 공부와 상관없는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흥미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조급함 자체가 오히려 아예 포기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도가 밀린다고 해서 조급해하기보다는, 오히려 멈춰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야말로 아이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자기 주도성 회복과 학원의 재정의
학원을 관두면 큰일 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성적이 안 나오던 아이가 학원을 안 간다고 해서 급격히 떨어지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10점 정도 떨어지거나, 오히려 찍기 운이 좋으면 오르기도 합니다. 이 사실을 아이들이 먼저 알아야 합니다. 학원을 관뒀을 때 두 부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불안함을 느껴 뭐라도 해보려는 아이들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놀아버리는 아이들입니다.
전자의 경우, 불안함이 동기가 되어 스스로 공부를 시도하게 됩니다. 해보다가 안 되겠으면 다시 학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데, 이때부터는 마음가짐이 완전히 다릅니다. 학원이 숨 쉬듯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내가 노력해야 주어지는 기회라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친구들이 다 학원에 있으니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약속을 지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후자의 경우, 즉 학원을 끊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공부에도 타이밍이 있고, 각자가 받아들이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빨리 결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함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습니다. 이 시간 동안 부모는 아이와 진로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공부 외의 다른 가능성을 함께 탐색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학원비를 내주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교재비, 학원비가 당연하다고 여기면, 그 안에서 공부를 안 하고 숙제를 안 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인식 자체가 잘못되었고, 이런 아이들 중에서 제대로 공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학원비가 아까워서 더 질문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확실히 공부를 잘합니다.
| 학습 태도 | 특징 | 결과 |
|---|---|---|
| 학원비 당연시 | 수동적, 책임감 부족 | 성적 정체 또는 하락 |
| 학원비 인식 | 능동적, 질문 많음 | 성적 향상 |
| 학원 없음 불안 | 자각 후 노력 시작 | 태도 변화 가능성 |
학원은 해결책이 아니라 도구입니다. 도구가 아이를 살릴 수도 있지만, 때로는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더 좋은 학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아이가 아직 스스로를 믿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EBS 다큐프라임에서도 언급했듯이, 공부를 하면 할수록 불안을 키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부 자체가 불안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학원 문제는 항상 학부모들의 고민 속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학원을 과감하게 끊는 것은 극약 처방이지만, 때로는 필요합니다. 아이가 자기 자신을 포기하기 전에, 어른이 먼저 멈춰 서서 방향을 바꿔야 할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학원을 끊는 경험 자체가 중2까지는 오히려 약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아이는 책임의 주체가 자신임을 깨닫고, 비로소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갖추게 됩니다. 부모가 죄책감을 느끼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선택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아이가 체감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자기 선택과 책임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진짜 교육입니다.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를 믿고, 시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학원은 그 과정의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학원을 끊으면 성적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요?
A. 이미 성적이 나오지 않던 아이의 경우, 학원을 끊는다고 해서 급격히 떨어지지 않습니다. 보통 10점 내외의 변동이 있거나, 오히려 찍기 운으로 오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점수가 아니라 아이의 학습 태도와 동기입니다.
Q. 학원을 끊었는데 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A. 공부에도 타이밍이 있습니다. 무조건 조급해하기보다는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하며, 그 시간 동안 아이와 진로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공부 외의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중2까지는 학원을 끊어도 괜찮지만, 고등학생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공부에 흥미가 없다면, 대안적 진로를 본격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요리, 예술, 기술 등 다른 분야에서 성취를 경험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감과 목표를 찾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 '학원 다닐수록 독이 되는 아이' 는 단박에 보입니다. 부모들은 전혀 몰라요~~! / 채널명: https://youtu.be/X_D-dfsrBQ0
'초등 부모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초등 사교육비 현실 (문해력, 골든타임, AI활용) (0) | 2026.02.12 |
|---|---|
| 진짜 잘 큰 아이 부모의 비밀 (육아 원칙, 20분 대화, 학습 코치) (0) | 2026.02.12 |
| 2032 대입개편 준비법 (AI교육, 지역인재전형, 고교학점제) (0) | 2026.02.12 |
| 초등영어 실패 원인 (리딩편중, 문법재활, 균형학습) (0) | 2026.02.11 |
| 2026 교육 키워드 (고교학점제, 사탐런, 대입개편) (0) | 202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