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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동 여행기 1편: 전통리조트 구름에, 예끼마을, 중앙신시장 마수리떡

by 크리m포켓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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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도시로, 문화와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여행지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전통리조트 구름에 에서의 특별한 하룻밤,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예끼마을과 신성수상길, 그리고 시장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중앙 신시장에서의 맛있는 경험까지, 안동만의 매력을 가득 담아보았습니다. 한적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곳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즈넉함을 느낀 수 있는 구름에

전통리조트 구름에

안동에 도착해 처음 찾은 곳은 ‘전통리조트 구름에’였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마치 구름 위에 머무는 듯한 편안함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 도착해 보니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전통리조트 구름에는 한옥의 멋스러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숙박시설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습니다.

리조트에 들어서자 정갈하게 다듬어진 마당과 기와지붕이 반겨주었습니다. 나무 기둥과 창호지 문으로 장식된 건물은 마치 조선시대 양반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주었지만, 내부는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머물 수 있었습니다. 방 안에서는 은은한 나무 향기가 느껴졌고, 창을 열면 고즈넉한 마당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특히 저녁 시간이 되자 리조트 전체가 은은한 조명으로 밝혀지면서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작은 연못에 비친 달빛과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했습니다.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며 하루의 여정을 정리하는 순간, 이곳이 단순한 숙소를 넘어 하나의 문화 체험 공간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다도 체험, 한복 체험, 전통놀이 등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었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 전통을 알리기에 제격이었습니다. 안동의 정체성을 그대로 간직한 공간에서의 하룻밤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예끼마을 

다음날 아침 찾은 곳은 예끼마을과 신성수상길이었습니다. 예끼마을은 예술과 끼가 가득한 마을이라는 이름 그대로, 마을 곳곳에 다양한 예술 작품과 벽화, 작은 갤러리들이 자리 잡고 있어 보는 즐거움이 넘쳤습니다. 마을을 걷는 내내 작은 골목마다 숨어 있는 그림과 조형물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고,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공방에서는 수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었습니다.

예끼마을은 단순히 예술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공동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아이들이 벽에 그림을 그리고, 어른들은 마을 축제를 준비하며, 방문객들은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걷는 발걸음마다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예끼마을을 지나 신성수상길에 들어서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상길은 잔잔한 호수를 따라 설치된 나무 데크로 이어져 있었는데,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했습니다. 호수 양옆으로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잔잔한 물결이 햇살을 반짝이며 눈부신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수상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의 소리와 풍경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새소리, 물결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 마치 힐링 음악을 듣는 듯했습니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호수 전체와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순간만큼은 모든 걱정을 잊고 자연 속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신성수상길은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공간이자,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치유의 길이었습니다.

중앙신시장 마수리떡

안동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중앙 신시장이었습니다. 이곳은 안동 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전통 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활기찬 분위기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기대했던 것은 바로 ‘마수리떡’이었습니다.

마수리떡은 안동의 명물로 알려져 있는데,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떡집 앞에는 늘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저 역시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갓 나온 따끈따끈한 마수리떡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떡은 겉은 쫀득하고 속은 달콤하면서도 담백했는데,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여행의 피로가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장에서 마수리떡만 맛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전통 먹거리와 상인들의 정겨운 이야기가 어우러져 시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처럼 느껴졌습니다. 닭강정, 국밥, 전통 한과 등은 시장 특유의 풍성한 먹거리를 보여주었고,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공간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지역의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시장 곳곳에는 전통 공연이 열리기도 했고, 어린아이들이 시장 골목을 뛰어다니며 웃음소리를 퍼뜨렸습니다. 중앙 신시장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쇼핑이 아니라, 안동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안동에서 보낸 이번 여행은 한국 전통의 멋과 자연,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통리조트 구름에에서의 하룻밤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문화 체험이 되었고, 예끼마을과 신성수상길에서는 예술과 자연이 주는 특별한 감동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앙 신시장에서 맛본 마수리떡과 시장의 활기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켰습니다.

안동은 단순히 과거의 전통만 보존하는 도시가 아니라, 그것을 현재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특별했고,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안동의 매력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앞으로의 삶에서도 따뜻한 여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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