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은 전통문화와 풍부한 역사뿐 아니라, 개성 있는 맛집들이 많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도시입니다. 지난 1편에서는 전통리조트 구름에와 예끼마을, 중앙신시장 등을 소개했다면, 이번 2편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안동 맛집 네 곳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거창숯불갈비(한우마늘갈비), 맘모스베이커리, 우정찜닭, 안동가옥입니다. 모두 직접 경험해 본 결과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곳들이었어요.
1. 한우마늘갈비 – 거창숯불갈비

거창숯불갈비 - 한우마늘양념갈비
안동은 예로부터 마늘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마늘이 유명한데, 이를 활용한 대표 음식이 바로 마늘갈비입니다. 제가 다녀온 거창숯불갈비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즐겨 찾는 인기 맛집이었습니다.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한우갈비는 육즙이 가득하고 풍미가 깊었는데, 여기에 특제 마늘 양념이 더해져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곁들임 반찬도 다양하고 정갈하게 차려져 갈비와 함께 먹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특히 상추쌈에 마늘구이와 함께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풍미가 퍼지며 “이래서 안동 마늘갈비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소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질 좋은 고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2. 맘모스베이커리 – 안동의 달콤한 명물

맘모스제과 - 크림치즈빵 (현재 2,700원)
안동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간식은 바로 맘모스베이커리입니다. ‘맘모스제과’라는 빵집이 원조격으로, 현지인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도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유명합니다.
커다란 빵 사이에는 달콤한 팥소와 고소한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어, 한입 먹으면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안동 시민들에게는 추억의 빵으로, 외지인에게는 선물용 간식으로 인기 만점이었어요. 줄을 서서라도 사야 한다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 허기질 때 간단히 먹기 좋았고, 따끈할 때 맛보니 풍미가 훨씬 살아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기념품으로 몇 개 포장해 왔는데, 가족들이 특히 좋아했습니다.
3. 우정찜닭 – 시장 속 원조의 맛

안동의 대표 음식 중 하나는 역시 안동찜닭입니다. 요즘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원조의 고향 안동에서 맛보는 찜닭은 확실히 다르더군요.
제가 찾은 곳은 우정찜닭으로, 안동구시장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가게였습니다. 커다란 철판에 담겨 나오는 찜닭은 짭조름한 간장 양념과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당겼습니다.
당면은 쫄깃하고 양념이 잘 배어 있었으며, 닭고기는 부드럽고 양이 푸짐했습니다.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먹으니 맛은 배가 되었고, 마지막에는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어야 완성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았고, 그만큼 신뢰가 가는 맛집이었습니다.
4. 안동가옥 – 피자와 수제맥주가 어우러진 공간

안동가옥 - 수제맥주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조금 특별한 맛집, 안동가옥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전통 한식당 같지만, 사실 이곳은 피자와 수제맥주로 유명한 이색 공간이었습니다.
전통 한옥을 개조한 공간에서 즐기는 피자와 맥주는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했습니다. 피자는 담백한 도우 위에 신선한 재료가 올려져 부담 없이 먹기 좋았고, 특히 치즈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였습니다. 톡 쏘는 라거부터 부드러운 에일, 향긋한 과일향이 가미된 맥주까지 선택지가 많아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었습니다. 피자와 맥주를 함께 즐기니 여행의 피로가 풀리면서 “안동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니!” 하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면 조명이 켜져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젊은 여행객은 물론 가족 단위 손님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였습니다.
안동 맛집 여행의 총평
이번 안동 여행 2편에서 소개한 네 곳을 다시 정리하자면
- 거창숯불갈비: 한우마늘갈비의 진한 풍미
- 맘모스베이커리: 안동 대표 명물 디저트
- 우정찜닭: 시장 속 원조 안동찜닭
- 안동가옥: 전통 공간에서 즐기는 피자와 수제맥주
안동은 전통과 현대가 함께 숨 쉬는 도시답게, 음식에서도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전통 한식은 물론이고,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이색적인 맛집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 주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먹거리 하나하나가 여행의 추억으로 남았고, 다시 안동을 찾게 될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혹시 안동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위 네 곳을 일정에 넣어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