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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동 여행기 2편: 한우마늘갈비, 맘모스베이커리, 우정찜닭, 안동가옥

by 크리m포켓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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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여행의 두 번째 이야기는 맛과 전통, 그리고 색다른 문화가 어우러지는 하루였습니다. 첫날 전통리조트와 시장을 거닐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면, 이번 일정은 안동의 대표 먹거리와 독특한 공간을 탐방하며 여행의 깊이를 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안동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역사와 맛, 그리고 새로운 문화 경험이 공존하는 도시였고, 이번 여정은 그런 안동의 매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들로 채워졌습니다.

거창숯불갈비 메뉴 중 한우 마늘 양념 갈비

한우마늘갈비

안동에 오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음식 중 하나는 바로 한우마늘갈비입니다. 지방 여행에서 다양한 고기를 맛봤지만, 안동 한우마늘갈비는 그 독특한 향과 깊은 맛으로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두툼하게 썬 한우 갈비에 풍부하게 다진 마늘과 특제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워내는 과정은 이미 미각을 자극했습니다.

고깃집 내부는 은은한 숯불 향과 고소한 마늘 향으로 가득 찼고, 갈비가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갈 때마다 입맛을 돋웠습니다. 첫 조각을 베어 무는 순간 육즙이 터지면서 마늘의 고소하고 알싸한 향이 퍼졌습니다. 여기에 신선한 쌈 채소와 아삭한 김치가 곁들여져 고기의 기름짐을 깔끔하게 잡아주었고, 그 조합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맘모스베이커리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맘모스베이커리였습니다. 40년 넘게 지역민에게 사랑받아온 이 빵집은 안동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입니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풍기는 고소한 빵 냄새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진열장에는 단팥빵, 치즈케이크, 크림빵 등 다양한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그중 단팥빵은 이곳의 대표 메뉴로, 촉촉한 빵 안에 가득 들어찬 팥소가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전해줍니다. 과하지 않은 단맛 덕에 부담스럽지 않고, 한 번 먹으면 몇 개 더 집어 먹고 싶은 매력을 지녔습니다. 치즈케이크는 진한 치즈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었고, 커피와 함께하면 최고의 조합이었습니다.

우정찜닭 

안동의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는 안동찜닭. 그중에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오래 사랑받아온 우정찜닭은 꼭 맛봐야 할 명소입니다. 시장 골목 안쪽에 자리한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붐볐고, 테이블마다 찜닭을 함께 나누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커다란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찜닭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게 했습니다. 간장 양념이 진하게 배어 있는 닭고기는 부드럽고 쫄깃했으며, 당면은 양념을 듬뿍 머금어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채소와 감자가 넉넉히 들어가 풍성한 맛을 완성했고, 청양고추가 은은하게 매콤함을 더했습니다.

안동가옥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특별한 콘셉트를 가진 안동가옥입니다. 전통 한옥 구조 속에 피자와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은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장소였습니다.

넓은 마당과 기와지붕, 대청마루는 여전히 조선시대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었고, 그 안에서 즐기는 피자와 수제맥주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전통 가옥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오븐에서 갓 구운 피자의 풍미와 풍부한 치즈 향이 퍼졌고, 크래프트 수제맥주는 그 맛을 더욱 완성시켰습니다.

피자의 바삭함과 고소함, 맥주의 청량감이 어우러지면서 전통 공간이 현대적인 미식 공간으로 재탄생한 느낌이었습니다. 대청마루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 잔과 따뜻한 피자를 즐기면서 바라본 안동의 고즈넉한 풍경은 여행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만들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안동에서의 두 번째 여정은 깊은 맛과 색다른 문화 체험이 함께한 하루였습니다. 한우마늘갈비의 진한 풍미, 맘모스베이커리의 달콤한 기억, 우정찜닭의 푸짐한 맛, 그리고 안동가옥에서의 피자와 수제맥주까지. 각각의 경험이 모여 안동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안동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전통과 현대,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그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꼭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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