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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부모의 시선

AI 시대 교육법 (비인지 역량, 질문의 힘, 몰입 환경)

by 크리m포켓 2026.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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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것들이 20년 후에도 의미가 있을까요? 주산을 배우는 것처럼 시대착오적인 학습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건 아닐까요? 마이폴학교 박왕근 박사는 AI 시대에 필요한 진짜 교육은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하고 몰입하며 끈기를 키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글에서는 평범한 아이를 영재로 성장시키는 교육의 핵심 원리를 살펴봅니다.

비인지 역량이 미래를 결정한다

박왕근 박사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비인지 역량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영재를 주어진 문제를 빠르게 풀어내는 아이로 생각하지만, 실제 영재성은 질문이 많고 한 질문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는 인내심에서 나타납니다. 이러한 끈기, 자기 조절 능력, 인내심 같은 비인지 역량은 다섯 살 이전에 형성되면 평생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요? 부모들은 "빨리 왜 이거 안 푸니?", "왜 이거 똑바로 안 푸니?"라는 말로 아이의 영재성을 저해합니다. 박사의 아들은 중학교 때 한 수학 문제를 6개월 동안 붙잡고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어려우면 새로운 문제를 받아 풀지만, 그 아이는 한 문제를 꿋꿋하게 붙잡았습니다. 지켜보는 부모로서는 답답했지만, 그 이후로 속도가 빨라졌고 결국 고려대 수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한 학생이 저녁 전에 펴놓은 수학책의 특정 페이지가 두 시간 후에도 그대로였던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는 "너 지금까지 뭐 해? 왜 이거밖에 안 풀었어?"라고 말하고 싶었겠지만, 박사는 오히려 "되게 좋은 성향이다. 기다리셔야 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그 학생은 결국 프린스턴 석사까지 진학했습니다.

영재성을 저해하는 행동 영재성을 키우는 행동
"빨리 풀어", "왜 안 풀어?" "좀 더 생각해 봐", "많이 못 풀어도 좋아"
진도 중심의 학습 한 문제를 깊이 탐구하는 시간 허용
정답 위주의 평가 질문과 과정 중심의 격려

현재 우리 교육 시스템은 진도를 나가야 하고 숙제가 많아 아이들이 한 문제를 오랫동안 붙잡고 있을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못하는 건 빨리 넘어가고 풀 수 있는 것만 빨리 풀어서 "다 했어요"라고 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실제로 아이들의 인지 능력이 개발되지 않습니다. 부모와 선생님이 "좀 더 생각해 봐", "많이 못 풀어도 좋아"라는 표현을 자꾸 해줘야 합니다.

비인지 역량의 중요성은 예체능 경험에서도 드러납니다. 박사는 수영을 할 거면 끝까지, 음악을 할 거면 끝까지 깊이 있게 시켜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적당하게 하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운동을 굉장히 잘하던 사람이 공부로 전환했을 때 탁월함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고생을 겪으면 오히려 공부하는 게 쉬워지고, 끈기와 인내심 같은 비인지 역량이 함께 개발되어 공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질문의 힘이 AI 시대를 이긴다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박왕근 박사는 단연코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답합니다. 답은 AI가 훨씬 더 잘 내기 때문입니다. AI는 이미 모든 답을 학습했습니다. 따라서 정답을 빠르게 찾아내는 능력보다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박사는 예각 삼각형을 둔각 삼각형으로 쪼개는 문제와 반대로 둔각 삼각형을 예각 삼각형으로만 쪼개는 문제를 예로 들었습니다. 개념은 모두 알고 있지만, 후자의 문제는 평균 10시간 정도 걸립니다. 가장 빨리 푼 학생도 10분이 걸렸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문제를 못 푸는 이유는 둔각을 쪼개야 한다는 인식조차 못하기 때문입니다. 최소 일곱 개로 쪼개야 답이 나옵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단순히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실패를 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질문하는 능력이고, 사고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어릴 때는 아이들이 질문을 많이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질문이 없어집니다. 진도를 나가야 하고 그런 질문을 할 여유도 없으며, 부모나 선생님도 "야, 그냥 공부나 해" 식으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박사는 자녀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5학년까지 구구단을 못 외워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나라는 BTS로 히트를 치고, K-POP이 전 세계를 휩쓸고, 프로 게이머들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모두 공부와 관계없는 것만 세계 최고입니다. 공부의 끝판왕인 노벨상이나 필즈상은 없습니다. 공부하지 말라고 하면 우리나라도 공부로 세계 탑을 찍을 것이라는 역설적인 이야기입니다.

대신 성인이 됐을 때 독립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은 꼭 심어줘야 합니다. 요즘 성인이 돼서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그 질문을 오랫동안 붙잡고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이 AI 시대에 필요한 진짜 교육입니다.

몰입 환경이 만드는 기적

박왕근 박사가 강조하는 세 번째 핵심은 몰입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현대 가정에는 TV, 스마트폰 등 미디어가 넘쳐나고 부모님들도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가 몰입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어른들도 미디어 금식이 어려운데, 아이들에게 "제발 몰입해라, 공부해라, 책 봐라"라고 말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에서 미디어를 최대한 축소하고, 거실을 도서관처럼 꾸미거나, 적어도 집에서는 부모님조차도 스마트폰을 일정 시간 동안 아예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거실에는 스마트폰 자체를 가지고 오지 않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아이들이 따라오게 되지, 말로 백날 하는 건 소용이 없습니다.

마이폴학교에서도 독서를 많이 요구하는데, 독서는 아이들이 아무것도 할 게 없고 가장 심심할 때 마지막으로 하는 활동입니다. 따라서 그런 환경이 없는 상태에서 독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몰입이 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자기가 재밌는 것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유인감이나 흥미감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안 시켜도 하는 게 있습니다. 거기서 포인트를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마이폴학교도 게임을 좋아해서 들어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게임을 시킬 수는 없으니, 게임을 가지고 먼저 탐구를 시킵니다. 게임 전략 연구를 해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해 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분석하고 탐구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이 그런 것들을 끌어주는 것입니다.

단계 활동 내용 발전 방향
1단계 게임 전략 연구 전략과 분석 능력 개발
2단계 직접 게임 만들기 3D 모델링, 디자인
3단계 AI 활용 연구 기술 경영, 인공지능

그다음 단계로는 "네가 생각하는 게임에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을 거야. 네가 좋아하는 게임을 한번 만들어 보자"라고 제안합니다. 요즘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툴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툴을 이용해서 만들다가, 조금 더 단계가 올라가면 디자인도 직접 하고 3D 애니메이션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3D 모델링에 흥미를 느껴 그쪽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어떤 아이들은 전략이나 경영 쪽으로 가며, 인공지능을 게임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연구해서 인공지능 쪽으로 가는 친구도 있습니다.

영어 학습도 콘텐츠 기반으로 진행합니다. 게임을 좋아하면 게임 전략을 연구하다가 외국 자료를 찾게 됩니다. 번역도 시키지만 특정 용어는 자기가 직접 찾아봐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외국 자료를 보게 되고, 흥미에서 뻗어나가며 영어를 안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것이 몰입의 힘입니다.

박사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잘 노는 것도 공부라는 인식을 갖기를 권합니다. 그 시기에는 잘 노는 것이 공부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대신 원칙은 아날로그로 잘 놀게 해줘야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는 최대한 늦추거나 규제가 필요합니다. 그 조건을 제외한 나머지 방식으로 잘 놀게 해 주고, 아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을 때까지 끝까지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부모들은 레고 같은 걸 놀다가 새로운 게 나오면 또 바꾸는데, 그보다는 아이 중심으로 아이의 흥미를 쫓아서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게 아날로그로 잘 놀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어릴 때는 체육 활동, 음악 활동, 예술 활동, 팀 활동 등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체능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깊이 경험하면, 그 메커니즘을 알게 되고 끈기를 배우게 되어 나중에 진짜 좋아하는 공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AI가 정답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시하는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주산처럼 쓸모없어질 지식이 아니라 비인지 역량, 질문의 힘, 몰입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박근 박사의 이야기는 부모의 불안이 아니라 아이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이 진짜 교육의 시작임을 일깨워줍니다. 공부하라는 말 대신 "좀 더 생각해 봐"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아이가 한 문제에 6개월을 쓰더라도 기다릴 수 있는 인내, 그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부모의 자세입니다. 결국 AI 시대 교육의 핵심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아이를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어른의 용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이가 한 문제를 너무 오래 붙잡고 있으면 진도가 늦어지지 않을까요?
A. 단기적으로는 진도가 느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고력과 인내심이 개발되어 오히려 학습 속도가 빨라집니다. 박근 박사의 사례처럼 한 문제를 6개월 붙잡았던 학생이 그 이후로는 속도가 빨라졌고 결국 고려대 수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진도보다 깊이 있는 사고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Q.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하면 아이가 정말 공부를 할까요?
A. 역설적이지만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을 때 아이들이 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합니다. 대신 성인이 됐을 때 독립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은 꼭 심어줘야 합니다. 마이폴학교 학생들은 10대부터 경제적으로 자립할 정도로 자기 주도성이 강합니다. 돈을 좇지 않고 삶의 가치를 쫓을 때 역설적으로 돈이 따라옵니다.

Q. 예체능을 깊이 있게 시키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까요?
A. 적당하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수영을 한다면 끝까지, 음악을 한다면 끝까지 깊이 있게 경험하게 해야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됩니다. 그 고생을 겪으면 오히려 공부가 쉬워지고, 끈기와 인내심 같은 비인지 역량이 함께 개발됩니다. 실제로 운동을 잘하던 사람이 공부로 전환했을 때 탁월함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 ”아이가 보내는 이 시그널을 놓치지 마세요.“ | 카이스트 출신 수학 박사 아빠가 말하는 초등, 중등 교육의 핵심 | AI 시대 무조건 키워야 하는 역량 Top 3 / 채널명: https://youtu.be/XdY69rPPH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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