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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강릉 여행기 1편: 사근진해변, 동화가든, 카페 툇마루

by 크리m포켓 2025.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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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특히 동해바다와 인접해 있어 해변과 커피 문화, 그리고 향토 음식이 잘 어우러지는 여행지로 유명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강릉의 숨은 명소인 ‘사근진해변’, 강릉의 맛을 대표하는 ‘짬뽕순두부 동화가든’, 그리고 감성 카페 ‘카페 툇마루’를 중심으로 하루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바다의 풍경과 맛, 그리고 감성이 어우러진 강릉 여행의 첫 번째 편이었습니다.

기본 2잔 이상은 마셔야 하는 흑임자 라테

사근진해변

여행 첫 일정은 강릉의 숨은 보석, 사근진해변에서 시작했습니다. 사근진해변은 아직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한적함이 매력인 곳입니다. 아침 일찍 도착하니 해변은 고요했고, 파도 소리만이 잔잔히 들려왔습니다. 깨끗한 백사장과 맑은 바다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주었습니다.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모래사장을 밟는 감촉이 좋았습니다. 파도에 씻겨 내려오는 조약돌과 소라껍데기, 그리고 해풍이 머리칼을 스치는 순간은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해변 한쪽에는 작은 카페와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사진을 찍거나 잠시 쉬어가기 좋았습니다. 특히 해변에서 바라보는 동트는 장면은 장엄했습니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햇빛이 바다에 반사되어 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사근진해변의 매력은 단순히 경치뿐만 아니라 여유에 있습니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바다 앞에 서면 마음이 한층 가벼워지고, 스트레스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깊게 숨을 들이마시니 여행의 시작이 이렇게 완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화가든

사근진해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마친 후에는 점심을 위해 ‘짬뽕순두부 동화가든’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강릉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유명한 맛집으로, 짬뽕순두부라는 독특한 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 따뜻한 분위기와 함께 진한 순두부 향이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순두부 요리와 함께 짬뽕순두부, 해물순두부 등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 메뉴인 짬뽕순두부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나온 짬뽕순두부는 뚝배기 가득 담겨 나왔습니다. 붉은 국물 속에는 두툼한 순두부와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있었고, 매콤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첫 숟갈을 떠먹자마자 해물의 깊은 맛과 순두부의 부드러움이 동시에 전해졌습니다. 짬뽕 국물의 얼큰함이 속을 따뜻하게 만들었고, 순두부의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한 그릇을 금세 비우게 만들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밑반찬과 함께 나오는 깔끔한 서비스였습니다. 반찬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었고, 특히 김치는 짬뽕순두부와 완벽하게 어울렸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는 가게 주인이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주었는데, 이런 소소한 배려가 여행의 기억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카페 툇마루

강릉은 커피 도시로 유명하지만, 이번에 제가 방문한 곳은 조금 색다른 매력을 가진 카페 툇마루였습니다. 이곳은 현지인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카페로, 대표 메뉴인 흑임자라떼가 유명합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 “한 잔만 마시면 후회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는데요, 그래서 저도 여행 전부터 ‘흑임자라테는 무조건 2잔은 기본’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카페 툇마루는 전통 한옥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전통적인 감성과 모던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내부는 아담하지만 따뜻하고 편안한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곳곳에 놓인 소품들은 마치 오래된 여행일지 속 한 장면처럼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주문한 흑임자라떼는 곧바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고소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잔을 들어 첫 모금을 마시자 진한 흑임자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달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맛이 강해 식사 후 디저트로도 완벽했고, 커피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릉 여행에서 만난 색다른 음료라는 점에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카페 툇마루의 매력은 단순히 음료 맛뿐 아니라 공간이 주는 경험에 있었습니다. 창가 자리에서는 강릉의 푸른 자연을 바라볼 수 있어, 흑임자라테를 마시며 맞이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조용히 흐르는 음악과 따뜻한 빛이 어우러져 머무는 내내 여유롭고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툇마루에서의 시간이 지나갈수록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여행 속 쉼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릉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해준 카페 툇마루는 여행의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첫날의 마무리

강릉에서의 첫날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사근진해변에서의 아침 풍경, 동화가든에서의 얼큰한 짬뽕순두부, 카페 툇마루에서의 여유로운 오후는 여행의 시작을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강릉은 단순히 바다와 커피의 도시가 아니라, 여행자가 머무르며 느낄 수 있는 이야기와 감성이 살아있는 공간입니다. 이번 1편의 여정에서 느낀 강릉의 매력은 앞으로 이어질 여행에서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강릉의 또 다른 명소와 여행의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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