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아이가 왜 특정 방식의 학습에 반응하지 않는지, 왜 같은 방법이 다른 아이에게는 효과적이지 않은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22년 차 학습 컨설턴트 유두진 이사는 1만 5천 명 이상의 아이들을 컨설팅하며 발견한 핵심 원리를 공유합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며, 이 기질에 맞는 학습 전략을 세울 때 비로소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의 특징과 이해
유두진 이사는 아이들의 기질을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먼저 다혈질의 아이는 외향적이면서 말솜씨가 좋고 재미가 있어야 시동이 걸리는 특징을 보입니다. 학교에서 인기가 많고 학습 분위기를 이끌어 주면서 언변이 뛰어나며 상황 대처 능력이 좋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관계 중심적이기 때문에 학원을 선택할 때도 선생님과의 관계나 친한 친구의 존재가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담즙질의 아이는 목표가 생기면 밤을 새울 정도로 에너지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십과 추진력이 강해 학교에서 회장이나 전교 회장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선생님이 체계적이고 빈틈없으며 완벽할 때 신뢰를 갖고 따르지만,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보거나 과제 준비를 대충 하면 그 학원을 다니지 않을 정도로 분석적이고 가치를 중시합니다. 우울질의 아이는 완벽주의 성향과 함께 불안도가 높을 수 있으며, 섬세하고 세심하며 체계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내향적이면서도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욕구가 높지만, 동시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큽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다정다감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동기부여를 해주는 선생님과의 만남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점액질의 아이는 평화주의자입니다. 안정을 추구하며 사람과의 갈등을 가장 어려워하고, 갈등 상황에서 해결보다는 회피하거나 동굴 속으로 숨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찰력이 뛰어나고 기억력이 좋으며 끈기는 가장 강한 기질입니다. 학교에서는 조용하지만 배려심이 강하고 조화를 잘 이루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예뻐하는 학생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네 가지 기질 중 어느 것이 좋거나 나쁜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기질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태어나는 성품이기 때문에 변하지 않습니다. 유두진 이사가 20년 넘게 만난 수많은 아이들, 특히 사춘기 아이들을 관찰한 결과 사춘기 때도 그 아이가 갖고 태어난 기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기질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뿐입니다. 예를 들어 내향적인 아이가 사춘기가 오면 방에서 더 나오지 않고 덕질을 더 깊이 하게 되는데, 이는 몰입이라는 그 아이 기질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갈등이 심한 가정들의 공통점을 보면 부모와 아이의 기질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은 자신의 색깔을 아이에게 자꾸 입히려고 하다 보니 아이들과 감정의 대립이 심해지고 대화가 없어지며 서로 생활만 확인하는 집들이 많습니다. 반면 아이의 기질을 잘 알고 그 아이의 결대로 양육하는 부모님들을 보면 아이와 대화가 끊기지 않고 가정이 평온하며 행복할 뿐만 아니라 학습적으로나 정서적으로도 우수한 결과를 보입니다.
기질에 맞는 학습 전략과 학원 선택의 핵심
많은 부모님들이 학원 선택, 과외, 인강 등 사교육에 고민이 많지만,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면 훨씬 효과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다혈질의 아이는 관계 때문에 학원을 갑니다. 선생님이 너무 좋거나 가장 친한 친구가 그 학원을 다닌다면 다혈질 아이는 친구 따라 학원을 가게 됩니다. 친구와의 관계가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담즙질의 아이는 선생님이 체계적이고 빈틈이 없으며 완벽하고, 동시에 자신이 배우고 담고 싶은 완벽한 선생님이 있으면 잘 믿고 따릅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몰래 스마트폰을 보거나 과제 준비를 잘 안 해오거나 대충 넘어가면 그 학원을 다니지 않습니다. 투자한 돈에 대한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질의 아이는 완벽주의 성향과 세심함 때문에 공부를 잘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학원 선생님이 다정다감하고 아이의 얘기를 잘 들어주며 동기부여를 해주는 곳이 잘 맞습니다. 감정적 지지와 함께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점액질의 아이는 죽어도 학원 가기를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점액질 아이에게는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하는데, 바로 속도가 빠르면 그것을 못 버티기 때문입니다. 부담스러워하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입소문으로 대형 학원을 보내면 한두 달은 묵묵히 다니지만 아이의 내면에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안도가 쌓이게 됩니다. 최근 손톱을 뜯는 아이들이 많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점액질 아이에게는 대형 학원보다는 자신의 속도에 맞출 수 있는 보습학원이나 소규모 학원이 적합합니다. 2~3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여러 번 나눠서 공부하고, 선생님도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격려해 주는 곳이 잘 맞습니다. 자기주도 학습의 핵심은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내가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 약한지 아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엄마 주도가 아닌 아이가 주도가 될 때 자기주도 학습은 더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즉흥형 아이들은 계획 세우기를 어려워합니다. 엉덩이가 가볍고 주의가 산만하며 무엇을 시작할 때 시동은 빨리 걸리지만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도 계획성 있게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무엇이 급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선택할 수 있는 훈련을 해주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는 것입니다. "오늘 몇 시에 공부할 거야?"라고 물으면 아이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대신 "영어 먼저 할래? 수학 먼저 할래?" 또는 "지금 시작할까? 30분 후에 시작할까?"처럼 선택지를 제공하면 즉흥형 아이도 계획성 있게 바뀔 수 있습니다. 막연하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카테고리 안에서 고르게 하는 것입니다.
기질별 의욕과 끈기를 높이는 부모의 말과 태도
아이의 기질에 따라 의욕과 끈기를 높여줄 수 있는 말이 다릅니다. 다혈질 아이에게는 "너의 아이디어는 정말 기가 막히다", "너로 인해서 이렇게 변하니까 너무 고마워" 같은 칭찬이 효과적입니다. 담즙질 아이는 추진력이 강하므로 "너의 추진력은 최고야", "너의 판단을 정말 존중할 수밖에 없다", "역시 믿음이 간다"는 말이 심장을 뛰게 합니다. 우울질 아이는 완벽하고 꼼꼼하기 때문에 "너처럼 꼼꼼하고 체계적이고 섬세한 친구는 처음 본다", "너 정말 너무 든든하다"는 칭찬이 좋습니다. 가장 내향적인 점액질 아이에게는 "네가 있어서 마음이 너무 편해", "네가 말은 많이 안 하지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라는 말이 아이의 심장을 뛰게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강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약점만 보는 체계화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의 강점을 계속 살려주고 의욕적으로 올려주게 되면 아이는 신이 나고 자존감도 올라가며 자신감이 생깁니다. 자신감이 있어야 학교생활, 친구 관계, 학업 모든 것이 연결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아이의 약점만 보지 말고 강점을 많이 관찰하고 마음에만 담아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표현해줘야 합니다. 부모와 아이의 기질이 다를 경우 갈등을 피하는 방법은 조건 없는 수용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밤에 잠을 못 잔다고 합니다. "왜 잠을 못 자니?"라고 물으면 "생각 정리가 안 끝나서 잠이 오지 않고 이불이 너무 오늘 까끌까끌하다"라고 답합니다. 이때 반대 성향의 부모님은 "왜 이렇게 오늘 까칠해? 그냥 생각을 접어. 그만 생각해야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유난해?"라고 반응하는데, 이것은 아이의 기질을 건드린 것입니다. 하지만 기질을 알게 되면 "따뜻한 우유 한 잔 마셔볼까?" 또는 "엄마가 이불을 한번 바꿔줄게"라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 없는 변화 속에서 아이는 내가 이상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마음의 안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숙제나 과제물을 닥쳐서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결국 제한 시간에 과제를 못 냈을 때 반대 성향의 부모님은 "그럴 줄 알았어. 엄마가 수십 번 얘기했지"라고 반응하지만, 이것은 기질을 건드린 것입니다. 대신 "우리 앞으로 알람 시간을 세 개 정도 더 맞춰보자" 또는 "마감 기한을 하루 전이나 반나절 정도 당겨보자"처럼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면 아이는 낙심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부모님과의 애착 관계가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사춘기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학교 끝나고 집에서 하루 종일 침대와 스마트폰이 한 몸이 되고 웹툰이나 판타지 소설, 최근엔 일본 애니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학업이 멀어지고 안 씻고 안 먹고 치우지 않으며 가방에 물건을 그냥 때려 넣습니다. 완벽주의에다 질서 정연하고 지저분한 것을 못 참는 어머님은 이 아이와 하루 종일 전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이런 기질을 조건 없는 수용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아이는 정상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럴수록 부모님들은 대립하고 아이를 바꾸려 하다 보니 계속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사춘기 아이들에게 다가서면 자꾸 튕기고 대답도 안 하고 문 걸어 잠그며 눈에서 레이저가 나옵니다. 부모님들이 상처를 받으니 아이들이 밥 먹는 타이밍을 잘 살려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고, 그 시간을 통한 대화와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하면 충분히 사춘기도 건강하게 익어낼 수 있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 100%실화!! 아이의 '이것'만 제대로 이끌면 12시간 혼공도 가뿐한 이유 / 채널명: https://youtu.be/b9j12JYnN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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