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은 전라북도의 서해안에 위치한 고즈넉한 도시로, 농업과 자연,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감성적인 숙박 공간과 농촌 체험, 아름다운 해변이 조화를 이루어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고창의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위해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호텔 & 수영장,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보리나라 학원농장, 그리고 구시포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주꾸미 샤부샤부 맛집 ‘서해바다’를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상하농원
여행의 첫 번째 일정은 고창을 대표하는 숙박지이자 체험 공간인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호텔’이었습니다. 상하농원은 단순한 호텔이 아니라 농촌의 정취와 현대적인 편의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넓게 펼쳐진 초록빛 목초지와 그 안에 자리한 호텔 건물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호텔에 들어서자 마주한 로비는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었고, 나무와 돌의 질감이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객실은 전통적인 농촌의 느낌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편안함을 제공했으며,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목초지 풍경은 여행의 설렘을 배가시켰습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수영장이었습니다. 실내 수영장은 온수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었으며, 외부 수영장은 푸른 목초지와 맞닿아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해질녘에 수영장에서 바라본 전경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영을 즐긴 후에는 호텔 내 카페에서 직접 만든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자연 속에서 힐링을 느끼고 농촌의 정서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고창 여행의 시작을 이곳에서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
두 번째 일정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보리나라 학원농장’이었습니다. 이곳은 보리밭이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풍경과 감성적인 포토존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걷는 보리밭 길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에 들어서자 은은한 보리 향이 코끝을 간질였고, 광활하게 펼쳐진 초록빛 보리밭은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제공하지만, 특히 여름철 보리밭의 싱그러움은 여행의 매력을 한층 높였습니다. 걷는 길 곳곳에는 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농장 내에는 작은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있었는데, 보리차와 보리빵 등 보리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맛본 보리빵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었고, 함께 마신 보리차는 향긋하면서도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보리밭을 배경으로 한 카페의 한 모금 차는 여행의 여유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향기와 풍경을 통해 감성과 추억을 함께 선물하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 팬이라면 이곳은 필수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서해바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구시포해수욕장 근처의 쭈꾸미 샤부샤부 전문 맛집 ‘서해바다’였습니다. 바닷가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속을 따뜻하게 달래줄 음식이 절실했는데, 이곳은 그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서해바다는 아담하지만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이었습니다. 메뉴판에는 주꾸미 샤부샤부 외에도 해물탕, 조개구이 등 다양한 해산물 메뉴가 있었지만, 저는 가장 대표 메뉴인 주꾸미 샤부샤부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나온 주꾸미 샤부샤부는 시원하고 진한 국물과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첫 숟갈을 뜨자 국물의 깊은 맛과 함께 쭈꾸미의 쫄깃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함께 제공된 신선한 채소와 버섯, 그리고 주꾸미는 국물과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칼칼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국물은 마지막까지 계속 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곁들여 나온 밥과 계란찜 역시 별미였습니다. 칼칼한 국물에 비벼 먹는 밥은 여행 피로를 녹여주었고, 부드러운 계란찜은 식사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장님의 따뜻한 서비스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친절하게 음식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하게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해바다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바다와 사람, 그리고 정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었습니다. 고창 여행의 마지막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장소였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번 고창 여행은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호텔 & 수영장에서의 힐링으로 시작해, 보리나라 학원농장의 향기와 추억을 거쳐, 구시포해수욕장 ‘서해바다’에서의 따뜻한 식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자연과 사람, 음식이 조화를 이루는 고창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여행지였습니다.
상하농원에서 느낀 자연 속 휴식, 보리나라 학원농장에서 느낀 감성과 향기, 그리고 서해바다에서 맛본 쭈꾸미 샤부샤부의 따뜻함은 이번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고창은 사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번 여행의 기록은 단순한 후기를 넘어, 고창이 가진 무한한 매력을 보여주는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