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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광양 한옥와 어우러지는 매화와 홍매화가 아름다운 매화마을, 홍쌍리 청매실농원, 자연산 벚굴과 파전이 맛있는 매화꽃 식당 여행 후기

by 크리m포켓 202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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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양은 봄이 오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광양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매화입니다. 매화는 일찍이 봄을 알리는 꽃으로, 그 향기와 자태가 고즈넉한 한옥과 어우러지며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매화와 홍매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매화마을, 매실의 여왕으로 불리는 홍쌍리 선생이 운영하는 홍쌍리 청매실농원, 그리고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맛집 매화꽃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오감이 즐거웠던 광양 여행 후기를 소개합니다.

 

1. 한옥과 매화가 어우러지는 매화마을

광양의 대표적인 봄 명소는 단연 매화마을입니다. 매년 3월이 되면 이곳은 하얀 매화와 붉은 홍매화가 마을 전체를 뒤덮으며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매화꽃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매화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작은 한옥집들 담장 너머로 매화꽃이 활짝 피어 있어 그 자체로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아이들도 흩날리는 매화꽃잎을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포토 스팟 정자에서
포토 스팟 정자에서

 

무엇보다 매화마을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꽃잎이 날리는 길을 걸으며 사진을 남기다 보면,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이 완성됩니다. 사람은 많았지만 넓은 마을 곳곳을 둘러보니 비교적 한적하게 꽃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홍매화가 활짝 핀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하늘과 매화꽃, 그리고 한옥의 기와가 조화를 이루어 ‘한국적인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2. 매실의 여왕, 홍쌍리 청매실농원

매화마을에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홍쌍리 청매실농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매실 농원 중 하나로, 매실 산업을 발전시킨 주역인 홍쌍리 선생의 손길이 깃든 곳입니다.

넓게 펼쳐진 농원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매화나무들이 심겨 있어, 봄이면 농원 전체가 하얗고 붉은 꽃으로 덮입니다. 마치 꽃의 바다에 들어온 듯한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곳곳에는 매실 가공품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과 매실로 만든 음료를 맛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웠던 매화꽃
너무 아름다웠던 매화꽃

 

매실청, 매실 원액, 매실 잼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는데, 여행 기념품으로 몇 병 구입했습니다. 특히 매실청은 탄산수에 타 마시니 상큼하면서도 건강한 맛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새콤달콤한 매실 음료를 좋아해 여행 중간에 지친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홍쌍리 선생이 걸어온 길과 매실 농업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단순히 꽃구경을 넘어 농업과 역사적인 의미까지 배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3. 자연산 벚굴과 파전이 일품인 매화꽃 식당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입니다. 매화마을에서 꽃구경을 마친 뒤 찾은 곳은 현지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맛집, 매화꽃 식당이었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자연산 벚굴과 파전이었는데, 광양의 바다와 들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어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먼저 상 위에 오른 것은 따끈한 파전이었습니다.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게 부쳐낸 파전은 봄철 입맛을 돋우기에 딱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막걸리 한 잔과 곁들이니 여행의 여유로움이 더욱 배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벚굴이었습니다. 보통 굴은 겨울철이 제철이지만, 이곳에서는 특별히 벚꽃이 피는 시기에 즐길 수 있는 벚굴 요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 굴보다 알이 크고 맛이 진한 벚굴은 신선함이 살아 있어 한입 먹자마자 바다의 풍미가 가득 퍼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비리지 않고 담백해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음식은 단순히 한 끼 식사가 아니라, 광양의 봄을 입안 가득 담아내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이번 광양 여행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과 향기, 그리고 맛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매화마을에서 한옥과 어우러진 매화 풍경을 감상하며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홍쌍리 청매실농원에서는 매화와 매실이 가진 깊은 의미와 역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화꽃 식당에서 맛본 벚굴과 파전은 여행의 피로를 달래주는 최고의 한 끼였습니다.

짧은 하루 일정이었지만, 꽃구경과 역사, 맛있는 음식이 함께하는 완벽한 여행이었습니다. 광양은 봄에 특히 매력적이지만,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에 언제 찾아도 만족스러운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떠나도 좋은 곳. 자연과 음식, 그리고 한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 광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제 마음속에 깊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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