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것은 많은 부모의 바람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스마트폰과 유튜브가 아이들의 시간을 차지하고, 책과는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 중학생 어머니의 경험담은 독서 습관 형성과 전자기기 통제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가족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책요일, 영화 연계 독서, 총량제 게임 관리 등 구체적인 방법들을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집 공부의 실천 사례를 살펴봅니다.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한 엄마의 루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의 일관된 루틴이 필요합니다. 영상 속 어머니는 금요일 저녁을 '책요일'로 정했습니다. 금요일에는 12시까지 안 자게 허락을 해주되 책을 읽어야 하는 규칙입니다. 이날은 음료수 주문도 받고 메뉴판도 만들어서 분위기를 만듭니다. 겨울에는 전기장판 펴놓고 다 같이 이불 덮고 귤 까먹으면서 책을 읽는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추억이 됩니다. 이처럼 책 읽는 분위기에 취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읽는 책을 부모가 같이 읽고 책 대화를 꾸준하게 나누는 것이 핵심입니다. 독후 활동을 강요하거나 글씨가 어떻네 평가를 하기 시작하면 아이들이 책에서 멀어집니다. 대신 대화로 풀어내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방학 때는 책탑을 쌓아서 읽은 책을 다다다 높이를 비교해서 시합처럼 느끼게 하는 방법도 활용합니다. 책-영화 연계 독서법도 효과적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핀두스>,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같은 작품을 책으로 먼저 읽고 영화로 보면서 원래 모습이랑 어떻게 표현이 다른지 비교합니다. 중학년으로 넘어가면 <마션>, <더 기버>(원작 <기억 전달자>), <마당을 나온 암탉>,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 아이와는 <중증 외상센터>, <전지적 독자 시점> 같은 웹소설을 함께 읽고 드라마로 보면서 사춘기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습니다. EBS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EBS에서 나온 양질의 콘텐츠는 책으로도 나오고 수능 지문으로도 자주 실립니다. 실제로 EBS 자본주의 시리즈가 수능 국어 영역에 오랫동안 실리고 활용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책을 교과나 성적으로 연결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필독서, 추천 도서, 교과서 연계 도서, 비문학 같은 것을 강요하는 순간 아이들이 책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읽고 싶은 책을 읽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출판사 SNS를 팔로우해서 비룡소의 '스토리킹', '리틀 스토리킹', '틴 스토리킹' 같은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이 책에 실리고 추천 글이 들어가는 경험을 하면 책에 대한 애착이 커집니다.
전자기기 통제의 필요성과 실천 방법
전자기기는 절대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 영상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완전히 정신을 놔버린 경험을 한 어머니는 학교에서 계속 전화가 왔고, 아이가 수업을 하나도 듣지 않고 과제를 내지 않는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재택근무로 아이를 관찰했을 때 학교 수업을 조그맣게 해 놓고 옆에 유튜브를 틀어놓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휴직까지 하며 아이를 밀착 관리했지만, 5학년에서 6학년 올라가던 겨울방학에 또다시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아이는 차단해 놓은 미디어의 빈틈을 노려서 "엄마 공부할 때 쓰려고 단어 찾아볼게요" 하며 패드를 열어달라고 하고, 그걸 닫히지 않도록 미리미리 시켜놨다가 밤새 유튜브를 보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적발하고 혼내고 벌주는 과정을 두 달 하니까 피폐해지고 대화가 끊겨버렸습니다. 이 기간을 통과하면서 전자기기는 절대적으로 통제해야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너그러운 부모, 착한 부모의 모습 때문에 아이들이 요구하면 핸드폰을 자꾸 열어주고, "너네가 알아서 자유롭게 한번 해 봐라" 기회를 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자유를 줘서 후회한다는 분들은 100분을 만났지만, 그게 너무 잘한 행동이었다고 한 학부모님은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른도 통제가 스스로 안 되는데 그걸 제대로 쓰는 아이들은 정말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는 성적 좋았던 친구들을 초청한 간담회에서도 아이들이 절대 빼먹지 않는 말은 "전자기기, 특히나 스마트폰을 2G로 바꿔라"입니다. 구체적인 통제 방법으로는 아이들 핸드폰을 앱으로 시간을 20분 정도만 사용할 수 있게 설정하고, 집에 들어오면 모두 부모 책상 옆 충전기에 꽂아서 순서대로 확인합니다. 컴퓨터도 앱으로 통제하며 현재 화면 캡처까지 가능합니다. 온라인 학습한다고 방에 들어가면 거의 3분 단위로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확인합니다. 게임을 하고 있으면 아이 이름을 빡 부르면서 "우리 엄마가 나를 보고 있구나"라는 마음으로 다시 공부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부모도 집에서는 핸드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되, 무선 이어폰으로 라디오를 듣거나 익숙한 드라마 리뷰를 보는 편법을 사용합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향과 틀어져서 노트북으로 카톡도 하고 여러 가지를 합니다. 책을 볼 때도 책 사이에 핸드폰이 쏙 들어가도록 방향만 잘 설정하면 나의 지루함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습니다.
가족 문화로 만드는 집 공부 환경
집 공부를 가족 문화로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거실용 공부 책상을 놓아야 한다, TV를 없애야 한다, 소파를 없애야 한다는 규칙에 얽매이면 지칩니다. 영상 속 가정에는 TV가 있고 아주 애정하는 TV입니다. 일요일마다 아이들은 거기서 런닝맨을 꼭 보고 짜파구리 먹는 게 큰 즐거움입니다. 학교 갔다 오면 5시에서 6시쯤 도착했을 때 TV로 유튜브를 봅니다. 좀 편안하게 널브러져 있는 시간, "나도 휴식이 있어"라는 의식을 갖게 하고, TV로 보면 눈으로도 편하고 오며 가며 지금 뭘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콘텐츠 점검이 됩니다. 게임은 총량제로 관리합니다. 처음에는 게임을 아예 못하게 하다가 안 되겠다고 느꼈고, 매일 공부를 끝내면 30분이나 1시간씩 열어줬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게 물었더니 똑같은 양의 자극을 계속 넣어주는 것은 매일 게임을 꼭 해야 되는 아이로 만들어 은근 중독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총량을 7시간으로 정하되 몰빵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말에 3시간을 다 써도 되고, 친구들이랑 약속 잡고 하고 싶으면 7시간 중에 당겨와서 미리 해도 됩니다. 충분히 보상해 준다는 느낌은 전해주지만, 아이가 공부를 제대로 안 하기 때문에 그 양을 다 가져가지는 못합니다. 공부 시작을 돕는 루틴도 중요합니다. "수학 시작해, 문제집 가져와"라는 말은 이미 딱딱하므로 "각자 할 거 하자"가 집안 멘트입니다. 시작할 때 음악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알라딘 OST나 아이가 좋아하는 규칙적인 노래를 틀어놓으면 종소리 들으면 사람이 반응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나 공부해야 되는 시간이야"라고 인식합니다. 시간이 보이는 타이머를 써서 5분 동안은 절대 물도 안 먹고 엉덩이 떼지 않고 집중하게 하고, 끝나면 한번 움직일 수 있게 하되 점점 시간을 늘려갑니다. 뽀모도로 학습법처럼 20분 공부하고 5분 쉬는 방식을 시작할 때 너무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시간을 짧게 해서 점차적으로 연습시킵니다. 주변 환경도 중요해서 소리든 주변 환경이든 자극적인 게 있으면 아이들이 산만해지므로 공부할 것만 깨끗하게 해 줍니다. 보드게임도 가족 문화의 일부입니다. 여행용으로 조그마한 가방에 넣을 수 있는 게임들을 분류해서 들고 다니며 차에서도 하고 지하철에서도 합니다. <스플렌더> 같은 전통적인 전략 게임, <오키도키> 같은 이해도 빠르고 재미있는 게임, 자석으로 된 스도쿠 등을 활용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모여 우리 집만의 가족 문화를 만듭니다. 집 공부를 해야 된다고 말하는 순간 모든 게 부모님께 짐이 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우리 집 가족 문화로 여기면 좋습니다. 전자기기 사용 안 하고 즐겁게 보드게임도 하고 책은 같이 읽고, 저녁 먹고 나면 다 같이 각자의 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문화를 만들면 내 삶을 잘 꾸려나가는 아이가 됩니다. 규칙을 지키고 했네 안 했네를 따지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모든 순간에 공부를 주인공으로 두지 말고 우리 아이를 주인공으로 두면 조금 더 편안한 집 공부를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독서 습관 형성과 전자기기 통제, 가족 문화 만들기는 결국 부모의 일관된 태도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때, 밝고 자발적인 독서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 TV도, 스마트폰도 쓰는데…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운 교사 엄마의 집 / 채널명: https://youtu.be/6QYeh0c-D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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