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육 환경에서 글쓰기 능력은 단순한 문장 구성을 넘어 생각을 정리하고 타인에게 전달하는 핵심 소양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초등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글쓰기에 흥미를 잃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실입니다. 14년 경력의 현직 초등교사 안세현 선생님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글쓰기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아이들은 반복적인 숙제로 글쓰기를 싫어하게 되고, 부모들은 6년간 학교에서 글을 쓰는데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고민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올바른 습관과 흥미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글쓰기 흥미 유발을 위한 실전 활동법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경험입니다. 안세현 선생님이 제시하는 첫 번째 방법은 단어 유창성 놀이입니다. 예를 들어 '밥'과 '배'라는 두 단어만 제시하면, 아이들은 "밥 먹어서 배가 불렀다", "과일 배를 먹었더니 밥 생각이 난다", "큰 배 안에서 밥을 먹었다" 등 창의적인 문장들을 만들어냅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교사나 부모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특히 남학생들은 처음에 전쟁이나 누군가 다치는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혼내지 않고 열심히 웃어주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상상력과 창의력이 무수히 쏟아져 나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유튜브나 SNS 시청 시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디지털 콘텐츠를 단순히 낭비된 시간으로 보지 않고, 영상을 본 후 자신의 언어로 한 문장으로 표현하게 합니다. 베스트 댓글에는 "좋은 노래에는 칭찬을 달리고 영국에는 사연을 담긴다"와 같은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글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낭비된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급식 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맛있다'라는 단어를 금지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다", "무와 고기의 조화가 정말 뛰어난 맛이었다" 등으로 표현하게 하면 아이들은 부담 없이 네 문장의 글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릴레이 글쓰기입니다. 첫 번째 친구가 "오늘 학교에서 너무 힘들어서 학원에 가기 싫었다"라고 적으면, 두 번째 친구는 이 문장만 보고 연결되는 문장을 씁니다. 세 번째 친구는 두 번째 문장만 보고 또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종이를 접어서 이전 문장을 가리면서 진행하면, 열 명이 참여하면 열 개의 문장이 완성됩니다. 다 함께 읽어보면 주인공이 바뀌기도 하고 연결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은 재미있게 웃으며 참여합니다. 이후 "어떻게 하면 연관된 글쓰기가 될까?"라고 물으면 아이들 스스로 "전체적인 내용을 알면 글쓰기가 더 일관될 것 같아요"라고 답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 문장만 쓰지만 결국 한 편의 글이 되고, 가정에서는 3~4명이 2~3 문장씩만 써도 12줄이 되어 충분히 긴 글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부모 역할과 피해야 할 지도 방식
글을 잘 쓰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는 부모의 관심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일기를 보면 부모님께서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가 글에 등장합니다. 글의 길이 자체가 확연히 다르며, 글쓰기를 잘하는 4학년 친구들은 주어진 공간을 넘어서 두 번째 글을 쓰거나 분량이 월등히 많습니다. 안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글쓰기 학원 다니냐"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아니요"라고 답하지만, "어떻게 글을 잘 썼니?"라고 물으면 "엄마랑 대화도 하고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 엄마가 물어봐서 같이 글을 썼어요"라고 답합니다. 잘 쓰는 친구들의 부모는 아이의 언어 수준에 맞추지 않고 어른들이 쓰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며 대화합니다. 많은 부모님이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쉬운 단어로 설명하려 하지만, 고학년이나 어른들이 쓰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면 아이들이 그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또한 글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를 많이 하고, 질문을 던져주며, 아이의 말을 경청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글로 옮길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피해야 할 네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는 구박형으로, "엄마 뭘 써야 될지 모르겠어"라고 하면 "네가 알아야지 엄마가 어떻게 하냐"라고 답하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제시형으로, 첫 문장을 적어주는 것입니다. 첫 문장이 주어지면 글의 방향이 잡혀 아이들이 글을 잘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오면 또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어 사고력이 확장되지 않습니다. 셋째는 수정형으로, 글을 쓰는 도중에 "너무 이상해, 바꿔, 좀 길게 써봐"라고 지적하는 경우입니다. 넷째는 맞춤법형으로, 저학년 때는 맞춤법보다 글의 내용에 집중해야 합니다. 맞춤법은 글쓰기와 분리해서 많이 틀린 것부터 나중에 고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신 권장하는 방법은 육하원칙을 활용한 질문입니다. "나는 주말에 놀이공원에 갔다"라고 쓴다면, "누구랑 갔어?", "어떻게 놀이공원을 갔어?", "놀이공원이 집에서 멀리 있을 텐데 어떻게 갔어?" 등 각각의 육하원칙에 맞는 질문을 한 가지씩 던져주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여섯 문장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연습만 시켜주고 결과적으로는 빠져야 합니다. 아이가 막히면 스스로 "내가 누가 갔지? 어떻게 갔지? 무엇을 했지?"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쓰기는 결국 혼자 해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년별 글쓰기 로드맵과 성취 기준
초등 글쓰기는 학년별로 명확한 성취 기준이 있습니다. 1학년과 2학년 저학년들은 일상생활의 소재를 나타내는 것을 가장 권장합니다. 나 중심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의 기분, 가족, 사물이나 사람의 특징을 설명하거나 책을 읽고 상상하는 글쓰기처럼 재미있는 글쓰기가 주를 이룹니다. 이 시기의 목표는 쓰기에 대한 흥미를 불어주는 것입니다. 요즘은 1학년 1학기에 한글 교육을 강조하면서 일기 쓰기나 받아쓰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고 선행학습을 강조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빠르면 1학년 2학기부터, 늦으면 2학년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중학년으로 넘어가면 의견과 이유가 포함되기 시작합니다. 저학년 때는 단순히 자신의 생각과 기분을 표현하기만 하면 됐다면, 3학년과 4학년 중학년부터는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 뒷받침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해야 합니다. 여기에 절차, 방법, 과정 등이 추가되면서 확실히 한 차원 높아진 글쓰기가 됩니다. 아이들이 이 방법을 모르면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주장과 이유가 뭐가 다른 거지?", "원인과 결과가 뭐가 다르다는 거야?", "보고서는 어떻게 쓰는 거야?" 같은 질문들이 생기는데, 이때 부모님께서 좋은 예시를 보여줘야만 아이들이 "아, 이렇게 하는 글쓰기가 맞는 글쓰기구나. 다양한 글쓰기도 내가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고학년이 되면 내 입장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설득하는 글쓰기나 토론하는 글쓰기까지 나오게 됩니다. 단순히 내가 알고 있던 지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알고 있는 생각을 반박도 해야 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와서 근거를 통해 제시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저학년에 맞는 글쓰기, 중학년, 고학년에 맞는 글쓰기를 단계적으로 익힌다면 학교 글쓰기는 물론 일상적인 글쓰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가면 수행평가나 서술형 시험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초등 시기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초등 글쓰기 능력은 단순한 문장 구성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부모가 단순 지시자가 아닌 피드백 제공자, 질문자, 격려자로서 역할을 다할 때 아이의 글쓰기 능력은 자연스럽게 성장합니다. 흥미를 유발하는 활동, 올바른 부모 역할, 학년별 체계적 로드맵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아이들은 글쓰기를 즐기면서도 실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모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현실적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 실천 예시를 찾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 글 잘 쓰는 아이를 만드는 부모의 3가지 방법!(초등교사 안상현, 초등교사 안쌤) / 채널명: https://youtu.be/QYjfEe57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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