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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훗카이도 여행후기: 스스키노의 번화가 삿포로, 오타루 운하와 오르골당, 세계 3대 야경 하코다테 1편

by 크리m포켓 2025.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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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카이도는 일본 최북단의 섬으로,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여행지입니다. 눈 덮인 겨울 풍경부터 봄의 벚꽃, 여름의 시원한 초원과 가을의 단풍까지 사계절이 뚜렷해 여행자들에게 늘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를 중심으로 여정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목차

  • 스스키노의 번화가 삿포로
  • 오타루 운하와 오르골당
  • 세계 3대 야경 하코다테
  • 여행을 마치며

오타루 오르골당 키티 모습

스스키노의 번화가 삿포로

삿포로는 훗카이도의 중심 도시로서 활기 넘치는 분위기와 다양한 문화적 매력을 동시에 지닌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스스키노는 삿포로의 밤을 대표하는 번화가로 손꼽히는데, 해가 지고 나면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가득한 거리가 끝없이 이어져 마치 또 다른 도시로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일본 특유의 정돈된 질서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려함은 걷기만 해도 눈과 귀가 즐거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유명한 라멘 골목은 스스키노의 필수 방문지로, 훗카이도식 미소라멘을 맛보기 위해 여행객들이 줄을 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은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잊게 만들며, 작은 가게 특유의 따뜻한 환대가 더해져 잊지 못할 맛의 추억을 남겨줍니다. 또한 스스키노 곳곳에는 다양한 술집과 이자카야가 자리하고 있어 일본의 저녁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에도 좋습니다. 현지인들과 함께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서 간단한 안주와 사케 한 잔을 즐기다 보면, 이곳이 단순한 번화가가 아니라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타루 운하와 오르골당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오타루는 작지만 매력적인 항구 도시입니다. 특히 오타루 운하는 이곳의 상징 같은 명소로, 눈 덮인 계절에 방문하면 더욱 낭만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운하 양옆에 자리한 옛 창고 건물들과 가스등은 마치 19세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잔잔히 흐르는 물 위에 비친 불빛은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충분합니다. 낮에는 운하 주변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지면서 한층 더 로맨틱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오르골당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은 오타루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크고 작은 오르골들이 가득한 공간은 마치 음악 박물관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며, 직접 오르골을 만들어보는 체험은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합니다. 오타루는 또한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합니다. 초밥집과 해산물 덮밥 전문점이 즐비해 있어,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한 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오타루에서의 시간은 낭만과 미식, 그리고 잔잔한 감성이 어우러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세계 3대 야경 하코다테

하코다테는 훗카이도의 남쪽에 자리한 항구 도시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합니다. 하코다테 산 정상에 오르면 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양쪽 바다 사이에 자리한 도시의 불빛이 마치 반짝이는 별처럼 흩뿌려져 장관을 이룹니다. 이 풍경은 ‘세계 3대 야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보는 순간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합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겨울철 눈이 덮인 도시의 불빛은 특히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정상은 바람이 차갑고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그곳에 모여 야경을 바라보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하코다테 산에서 내려온 후 찾은 현지 시장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부터 따뜻한 오뎅, 다양한 간식거리를 맛볼 수 있었는데, 화려한 야경과 달리 소박하고 따뜻한 정취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꼬치에 꽂힌 해산물과 현지인들이 추천해준 음식들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하코다테는 단순히 야경으로 끝나는 도시가 아니라, 낮에는 항구의 활기와 시장의 일상, 밤에는 세계적 수준의 야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곳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이번 훗카이도 여행의 1편은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라는 세 도시의 서로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삿포로의 스스키노에서는 활기와 먹거리를, 오타루에서는 낭만과 감성을, 하코다테에서는 압도적인 야경과 따뜻한 시장의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훗카이도는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특별한 여행지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훗카이도의 자연 풍경과 온천, 그리고 삿포로 맥주 박물관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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