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의 두 번째 이야기는 조금 더 여유롭고, 또 조금은 특별한 공간들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일본 도쿄는 워낙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도시라 어디를 가든 설레는 마음이 앞서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특히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롯본기, 다이칸야마 같은 개성이 뚜렷한 동네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1. 하라주쿠, 귀여움이 가득한 팝마트 스토어
첫 번째로 찾은 곳은 팝마트 하라주쿠 스토어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피규어와 아트 토이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도 팝마트 매장이 있어 덕후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벽면을 가득 채운 귀여운 피규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한정판 피규어나 블라인드 박스를 고르는 재미가 남달랐습니다. 단순히 쇼핑 공간이 아니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전시 공간 같았고,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지만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자극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번에 저는 특별히 원하던 시리즈의 피규어를 뽑을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2. 오모테산도의 감각적인 블루보틀 카페
하라주쿠에서 조금 걸어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곳이 오모테산도 카페 블루보틀입니다.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유명한 블루보틀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카페 중 하나입니다. 매장 안은 깔끔하게 정돈된 구조와 나무 소재가 주는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직원들은 바리스타라는 자부심이 묻어나는 듯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려주었습니다. 특히 핸드드립 커피는 원두의 특징을 살려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고, 매장 창가에 앉아 오모테산도의 거리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도쿄 여행 중에서도 가장 여유로운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3.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수제 생 카라멜, 넘버슈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넘버슈가(Number Sugar)라는 수제 카라멜 전문점이었습니다. 이곳은 작은 매장이지만 항상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인기 스폿이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퍼지며 입안 가득 행복한 상상이 펼쳐집니다. 여러 가지 맛의 생 카라멜을 직접 고를 수 있었는데, 바닐라, 소금, 라즈베리, 진한 초콜릿 등 다양한 맛이 준비되어 있어 선택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하나를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녹아내리며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전해져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 선물이나 기념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럽고 예쁜 포장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4. 롯본기힐즈 전망대에서 만난 도쿄의 야경
도쿄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롯본기힐즈 전망대가 좋은 선택지입니다. 롯본기는 낮에는 미술관과 고급 레스토랑이 많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밤이 되면 도쿄 타워와 스카이트리,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도심의 불빛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파노라마를 선사합니다. 전망대에 올라서 바라본 야경은 사진으로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도쿄 타워가 반짝이며 빛나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아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연인이나 가족, 친구와 함께 오면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5. 다이칸야마, 감각적인 츠타야 서점과 스타벅스
여행의 마지막은 도쿄에서 가장 세련되고 감각적인 동네 중 하나인 다이칸야마였습니다. 이곳에는 건축적으로도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책과 음악, 영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으로, 단순히 책을 사는 곳이 아니라 문화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츠타야 안에 자리한 스타벅스는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 주었는데, 책을 고르다 잠시 앉아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무척 특별했습니다. 도쿄 도심 속에서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다이칸야마만의 매력이었고, 여행의 마무리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이번 도쿄 여행 2편에서는 하라주쿠의 귀여운 피규어 천국 팝마트 스토어, 오모테산도의 세련된 블루보틀 카페, 달콤한 넘버슈가 카라멜, 화려한 롯본기힐즈 전망대, 감각적인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과 스타벅스까지 둘러보며 색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는 정말 다양한 테마의 공간이 공존하는 도시라 언제 와도 새로운 감동을 주는 곳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