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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밀양 여행기: 표충사, 기상과학관, 여울목 이번 여행은 계획 단계부터 설렘이 컸다.여행을 떠나기 전, 나는 종종 지도 앞에서 어디로 갈지 한참을 고민한다. ‘가까운 곳인데도 새로운 느낌이 있는 곳’이길 바라며. 밀양은 그 조건에 딱 맞았다.처음엔 ‘밀양? 그냥 조용한 시골 도시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나는 밀양이 생각보다 훨씬 더 깊고 따뜻한 도시라는 걸 깨달았다. 먼바다를 보러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마음속 풍경을 채워주는 그런 여행이었다.차를 타고 밀양으로 향하는 동안 창밖 풍경이 달라졌다. 도심을 벗어나자 길 양쪽으로 초록빛 들판이 이어졌고, 멀리 산자락이 보였다. 바람이 차창 틈으로 스치며 불어오고, 풀 향이 은은하게 올라왔다. 차 안의 정적 속에서 나는 여행이 시작되었음을 느꼈다.목차표충사기상과학.. 2025. 10. 3.
경남 고성 여행기: 공룡박물관, 상족암, 고옥정 카페 고성에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나도 그때 보았던 모습들이 생각이 난다. 그렇게 멀지 않은 1시간 남짓 떠나면 바닷바람도 맞으며 ‘우리나라에 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국내 여행도 많이 다녀서 굵직굵직한 여행지는 다 가보았는데... 통영 옆에 자리는 고성은 잘 가지 않게 됐다. 고성은 잘 몰랐다. ‘고성? 공룡박물관 있는 곳 아니야?’ 이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직접 가본 고성은 박물관도 대단했고 자연 풍경도 신비로워서 놀랬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 다른 아름다운 곳이었다. 왜 이제야 고성이 다녀온 건지... 약간 후회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좋은 곳이 많았다.목차공룡박물관상족암고옥정 카페여행을 마치며공룡박물관입구부터 거대한 공룡 모형이 버티고 서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순간 움찔했다... 2025. 10. 3.
미국 괌 여행기: 롱혼 스테이크, 벤카이, 피카스 카페, K마트 괌은 아이들과 가는 가족들이랑 가는 휴양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다녀오고 나니 더할 나위 없는 지상낙원 같은 곳이었어요. 바다는 물론 예쁘고, 하늘은 파랗고, 사람들은 여유롭지만… 제가 괌에서 제일 기억나는 건 솔직히 ‘먹고, 웃고, 떠들던 순간’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여행기는 제가 직접 맛본 롱혼 스테이크, 벤카이, 피카스 카페, 그리고 마지막 K마트 쇼핑까지 알려드릴게요.목차롱혼 스테이크벤카이피카스 카페괌 여행을 마치며롱혼 스테이크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너무 배가 고파서 정신이 혼미해졌어요. 요즘 괌에 오면 꼭 들른다는 맛집을 미리 찜해두었죠. 그렇게 간 곳이 롱혼 스테이크였는데, 아... 지금도 그 순간이 떠오르네요.스테이크가 나오는데, 어마어마한 고기의 크기를 처음 본 순간 친구랑 눈이 마주치.. 2025. 10. 2.
미국 괌 여행기: 투몬비치, 이나라잔 자연 풀장, 반타이 솔직히 말하면 이번 괌 여행은 큰 계획이 있던 건 아니었다. 그냥 지쳐 있었고, 바다 냄새가 나는 곳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괌 어때?”라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가방을 챙겼다. 준비물이 엉성했지만, 그게 오히려 더 마음을 가볍게 했다. 여행은 원래 그렇게 시작되는 게 맞는지도 모른다.목차투몬비치아나라잔 자연 풀장반타이돌아오는 길에투몬비치첫째 날, 숙소 문을 나서자마자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습도는 많이 높았지만, 불쾌하지 않았다. 바람 속에 섞여 있는 바다 냄새가 오히려 기분을 풀어줬다. 투몬비치까지 걸어가는 동안 모래에 달라붙는 습기, 상점 앞에서 들려오는 음악, 그리고 아침 햇살이 하나의 배경 음악처럼 어우러졌다.해변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바다의 색이었다. 누군가.. 2025. 10. 1.
미국 괌 여행기: 돌핀크루즈, 에메랄드 밸리, 비취인 쉬림프 사실 말하자면 이번 괌 여행은 ‘딱 계획해서 간’ 여행은 아니었다.정확히는, 계획은 있었지만 엉성했고, 세부는 없었고, 마음만 앞선 그런 여행이었다. 그게 오히려 좋았던 면이 있다. 마음이 급하지 않으니까. 서두르지 않아도 되니까.친구가 “주말에 괌 어때?”라고 했고, 나는 “그래, 가자”라고 했다. 끝. (끝은 아니었지만, 요약하면 그렇다.)공항에서부터 약간 들뜬 기분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 밑으로 보이는 바다, “우와~ 바다다”감탄이 먼저 나왔다. 비행기에서 잠깐 졸았는데도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여기는 정말 공기부터 달랐다. 습하지만 바다 냄새가 섞여 있고, 시야가 뻥 뚫린 느낌.처음 든 생각이 “여기선 뭐든 천천히 해도 되겠네”였다. 정말, 그게 이번 여행의 키워드였다. 천천히, 천천히.목.. 2025. 10. 1.
일본 나라 여행기: 동대사, 사슴공원, 로쿠메이 커피, 멘토안우동 나라(奈良)는 일본의 옛 수도이자, 일본 전통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고대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사찰들과 함께, 도시 전체가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나라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역사적 유산뿐 아니라, 사슴공원처럼 독특한 체험 공간, 그리고 맛과 감성이 살아있는 음식점들이 많아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합니다. 이번 여행은 나라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맛을 모두 체험하기 위해 계획했습니다. 일정은 나라의 상징적인 사찰인 동대사(도다이지) 방문,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나라 사슴공원, 스페셜티 전문 카페 로쿠메이 커피(Rokumei Coffee) 방문, 그리고 일본 전통 우동을 즐길 수 있는 멘토안우동 체험으로 구성했습니다. 하루 동안 경험한 나라의 매력을 자세히 기록합니다.목차동.. 202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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